칼럼

[신호등]2025 강원 체육,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를

최두원 사회체육부

2025년은 강원 체육에 있어 어려운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024년 성과가 잘 나온 만큼 기준점이 높아졌고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기대치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강원 체육계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올해 성과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강원 체육의 성과는 단순히 한 분야나 대회에만 그치지 않는다. 모든 부문에서의 성과가 눈부셨다. 축구와 농구 등 프로 스포츠팀의 활약부터 국내 최고의 스포츠인들이 모인 전국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세계인을 상대한 올림픽‧패럴림픽까지 종목과 대회를 가리지 않고 강원 체육은 빛났다.

2024년 이뤄낸 강원 체육의 성과로는 2023-2024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 프로미, 2024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FC, 금메달 3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 등을 획득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며 한국 선수단의 전체 금메달(6개) 중 절반을 획득한 2024 파리 패럴림픽, 종합 7위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최고 성적을 달성한 제105회 전국 체육대회, 전체 메달 114개를 따며 목표 메달 개수인 100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이 있다. 강원 체육인들을 미소 짓게 하는 성과다.

그러나 2024년은 이제 지나갔다. 화려하게 빛난 지난해 성과도 이제는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고 2025년에는 또 다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과거의 영광에만 안주하다 보면 미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2024년에 달성한 뛰어난 성과를 기준으로 잡고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K리그1 2025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말 강원FC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정경호 감독 역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6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강원FC 시즌 결산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정 감독은 2025시즌 강원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정 감독은 “2024시즌 강원 동화는 끝났다. 이제는 새로운 강원 동화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지난해 강등권에서 살아남고 올해 초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가서 훈련에 임하던 우리 선수들의 간절함, 절실함과 같은 태도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 그렇게만 한다면 2025시즌도 자신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는 강원FC뿐만 아니라 모든 체육 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지난해 훈련과 경기에 임했던 자세와 각오를 떠올리며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부어야 2025년에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열린 ‘제43회 강원체육상’ 시상식에서 양희구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은 “2024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뜻깊고 보람된 한 해였다”고 말하며 “강원 체육의 신화는 이제 시작이고 지속될 것이다. 올해의 결실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내용의 발언처럼 강원 체육이 2024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을 향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화를 써 내려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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