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가 춘천~원주 고속철도와 제천~삼척 태백영동선 전철화 등 철도 SOC 확충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교통 인프라의 개선을 넘어 강원도의 미래 발전 방향과 직결된 중대한 과제다. 특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도의 10개 주요 철도 사업을 반영하는 것은 강원도의 사통팔달 시대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관련 기관은 협력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인들은 통 크게 당파를 초월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공통의 목소리를 낼 때 정부는 관심을 갖게 된다. 이것을 바탕으로 강원도의 주요 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도록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여기에 포함되지 못하면 국비 지원과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 강원도가 건의한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설득 논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제적 효과, 교통량 증가, 환경적 이점 등을 빈틈없이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국토교통부와 협상해야 한다. 더 나아가 다른 국가에서 철도망 확충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강원도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민관 협력 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지역 주민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철도 SOC 확충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강원도 전체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춘천~원주 고속철도는 강원도의 수부 도시인 춘천과 인구 규모 1위인 원주를 연결하는 핵심 사업이다. 이 노선은 단순히 춘천과 원주 간의 교통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철원까지 연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리고 원주~부산 중앙선 완전 개통과 맞물려 강원도와 남부지역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는 강원도를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교통의 중심축으로 탈바꿈시킬 중요한 계기가 된다. 제천~삼척 태백영동선 전철화 사업은 태백에서 생산된 화석연료를 운반했던 기존 산업철도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로, 낙후된 노선을 현재 기준에 맞게 재정비해 물류와 여객 수송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철도 인프라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광산업을 촉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이러한 철도망 구축의 당위성을 첨예하게 이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지속적인 홍보와 캠페인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언론과 협력해 철도 SOC 사업의 시급성을 부각시키고 전국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