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규재 '대통령실 참모진 일괄사표'에 "계엄 모의할 때 침묵하던 자들...윤석열에 충성하는 사복에 불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민 입장에서 불쾌…간부들 사표는 대통령의 계엄 뜯어 말리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냈어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대통령실은 이날 공지에서 정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속보=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국민 입장에서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위헌적 계엄을 모의할 때 그리고 파다하게 소문이 외부로 흘러넘칠 때 단 한 명도 입을 뻥긋하지 않던 자들이 지금에 와서 헌재의 심리와 판결을 중단시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일을 요구하기에 이른다면 이 자들은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윤석열 개인에 충성하는 사복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서도 "헌재는 9인의 완전체다"라며 " 입법 행정 사법의 '궁극적 정치 재판'에 각 권력 그룹이 참여하게 함으로써 헌법적 균형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추 당사자라고 해서 추천을 거부해야 한다는 논리는 '정치 재판'으로서의 헌재의 구성 원리 자체에 대한 무지다"라며 "청와대 간부들의 사표는 대통령의 계엄을 뜯어 말리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취재진의 관련 문의에 대해 "(최 권한대행은)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대통령실 참모진)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집단 사의 표명을 통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