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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고 저체온증 속출…겨울철 산악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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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겨울철 산악사고 5년간 749건
“기상정보 확인·지정 등산로 준수” 당부

◇그림=연합뉴스

강원도 명산의 겨울 절경을 즐기기 위한 등산 인파가 몰리면서 산악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은 한파와 폭설이 잦아 산악사고 발생 시 구조가 지체될 수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2일 오후 2시45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을 하던 등산객 A(27)씨가 무릎 통증으로 인해 거동이 불가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9산악구조대는 2시간10여분동안 A씨를 업고 부축하는 고군분투 끝에 하산시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49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소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하던 등산객 B(28)씨와 C(여·28)씨가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하며 조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119산악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돼 헬기로 하산 조치됐다.

지난 21일 오전 7시1분께에도 양양군 서면 설악산 설악폭포에서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 중이던 D(18)군이 다리 통증과 몸떨림 증상으로 인해 거동이 불가하다는 신고를 걸어왔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3시간30여분간의 부축을 통해 C군을 하산시켰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5,498건이다. 이중 13.6%에 이르는 749건이 겨울철(12~이듬해 2월)에 발생했다.

조용철 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체력과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 등산 코스를 정해야 한다”며 “특히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나 홀로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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