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태백시 폐광 대체산업 유치, 지금부터가 중요

지하연구시설 건설 과정, 주민과 긴밀한 소통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과 R&D 확장해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예산 안정적 확보를

태백시가 5,000억원대 대규모 지하연구시설(URL)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폐광지역 대체산업 유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시설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필요한 기술 연구를 목적으로 지하 500m 깊이에 건설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 고유의 암반 특성과 처분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태백시가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 처음으로 유치한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경제와 첨단 연구 기반 마련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백시는 광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성장했던 도시다. 그러나 광산 자원의 고갈과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해 태백시는 경제적 침체와 인구 유출 문제를 겪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연구시설 유치는 폐광지역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하연구시설은 단순히 고준위 방폐장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인프라 조성과 전문 인력 유입을 통해 태백시가 첨단 연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약 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측된다. 이러한 성과는 태백시의 경제적 기반을 재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도 불구, 태백시는 이 시설 유치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 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때문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우선, 지역 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이다. 지하연구시설 건설 과정과 운영은 지역 주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 태백시는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시설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렸지만 지속적인 소통이 요구된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이나 사용후핵연료 반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주민들이 이 시설을 지역 발전의 기회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방안과 지역경제 환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과 R&D(연구 개발)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지하연구시설이 단순히 기술 검증에 머물지 않고, 첨단 연구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 인프라와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할 때다. 태백시는 시설 건설 이후 R&D 사업을 확대해 1조원 이상의 연구비와 인력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비 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지하연구시설이 태백시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지역 내 건설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시설 건설 과정에서 참여를 늘리고, 운영 단계에서는 지역 특화 산업과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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