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요금의 인상 속에 본격적인 한파까지 시작되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동해시 효가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12월에 전년 대비 50% 오른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았다. 지난해 8만원 가량 나왔던 난방비가 올해 12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박모씨는 “지난달은 난방도 많이 안했는데, 앞으로 요금이 얼마나 더 나올까 두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찜질방, 목욕탕 등 가스 소비가 큰 업계 마찬가지다. 춘천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달 요금이 1년전보다 200만원 더 청구됐지만 업종 특성 상 가스를 안 쓸 수 없고 사용량을 줄일 수도 없다”며 걱정을 쏟아냈다.
올 7월 상업용·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이 MJ(메가줄)당 0.5705원 올랐고, 8월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1.41원 인상됐다. 정부는 국민들의 충격 최소화를 위해 여름철로 인상 시기를 결정했다. 따라서 난방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이번 달 가스요금이 청구되는 다음달 고지서부터 가스요금 인상 여파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가스업계 관계자는 “도매로 공급받는 요금이 올랐기 때문에 올 겨울 지난해보다 가스비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