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감사한 하루, 나는 할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매일 주문처럼 되내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 말들이 무색하게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원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상담했던 5,400명이 넘는 고객들의 얼굴에서는 근심과 걱정이 나타나고, 내뱉은 한숨에서는 삶의 무거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얼마전 일용직으로 일하시는 30대 고객분께서 미납된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를 납부할 자금이 필요해 원주센터를 방문했다. 일용근로이다 보니 일이 없으면 당장의 소득이 발생하지 않고, 일당으로 돈을 받기 때문에 한 번 밀리기 시작한 관리비와 가스비를 내기가 너무 어려워 다가오는 겨울 추위가 걱정이라고 했다. 최근 실직으로 인해 당장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용근로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고객님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계유지를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와 복지지원 서비스를 함께 안내 해드렸다. 대출을 받으려고 방문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필요했던 취업과 복지 서비스를 한 번에 신청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또 기억에 남는 고객님은 배우자의 소득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전업주부셨는데, 자녀의 치료 문제로 병원비가 미납돼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연체 등 이력으로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인의 소개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센터를 방문했다. 먼저 자녀 병원비 해결을 위해 연체 이력이 있는 저신용자들도 긴급자금으로 대출이 가능한 소액생계비대출을 접수해 드렸다. 동시에 금융기관 대출의 연체와 고금리 대출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센터 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제도를 안내드리고 연계를 해드렸다. 또한 자녀 출산 이후 단절됐던 일을 다시 하길 원하셨던 고객님을 위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안내를 드리며 고용센터 취업서비스 연계를 진행했다.
이처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금융·고용·복지 원스톱 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서민생활의 안정과 경제·사회에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며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안전한 정책자금(햇살론15 등) 지원을 ,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자활 지원을 위해 신용·부채관리컨설팅, 금융교육, 취업지원, 그리고 휴면예금 조회 및 지급을, 빚에 시달리는 분들에게는 채무조정제도인 신용회복과 개인회생, 파산 신청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에는 50개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있으며, 강원지역에는 원주, 춘천, 강릉, 속초 4곳에 센터가 있다.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근심 걱정이 가득하던 고객분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성심성의껏 상담하고 나면 어느새 고객들의 얼굴에 그늘이 걷히면서 때로는 웃음이, 때로는 감사의 인사를 전달해 주시기도 해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서민금융진흥원 각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진심과 정성을 다하는 상담사들이 도움이 필요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서민금융 상담뿐 아니라 채무조정, 취업과 복지 등 다양한 제도 연계를 제공하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기 바란다. 서민금융콜센터 1397로 전화주시면 전화상담 및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원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삼성미소금융재단이 같이 한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 우리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