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새 감독으로 정경호 전 수석코치가 선임(본보 9일자 23면 보도)된 가운데 강원의 내년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윤정환 전 감독과 함께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한 정 감독은 2024시즌 K리그1에서 준우승이라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과정과 기타 구단 내부 사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미 팀에 잘 녹아든 인물이라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실제로 정 감독은 전술 지도력과 리더십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이어서 시야 또한 남다르다. 지난 8시즌 동안 K리그 무대에서 코치로 쉬지 않고 활약했다는 점은 현재 K리그 팀 전체의 장단점을 명확히 꿰뚫어 보는 '자산'이 되고 있다.
정 감독은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에서 강원의 2025시즌 팀 운영 방향을 설명하면서 '준비된 감독'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날 정 감독은 “2024시즌 강원 동화는 끝났다. 이제는 새로운 강원 동화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원FC는 2018, 2019시즌의 경남FC를 돌아봐야 한다. 2018년 16승을 거둔 경남은 이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리그에서는 6승에 그치면서 팀이 11위로 떨어졌다"며 "당시에도 K리그1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던 제가 그 때의 생각과 마음들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강원FC도 현실에 안주하면 안된다는 점을 선언한 것이다. 또 “지난해 강등권에서 살아남고 올해 초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가서 훈련에 임하던 우리 선수들의 간절함, 절실함과 같은 태도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 그렇게만 한다면 2025시즌도 자신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강원을 비롯한 축구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팬들은 정 감독의 확신에 찬 운영 방침에 "코치보다 감독이 어울린다" "이미 전술가 전략가로 유명했던 정 감독을 믿는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정 감독은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울산 현대(현 울산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