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제대로 사는 법, 기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

우리 사회는 꾸준한 경제 발전과 기술 혁신을 이뤄 왔지만, 그에 따른 이익이 모든 계층에 고르게 분배되지는 않았다. 소외된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은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랑의열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희망2025 나눔캠페인’은 단순한 모금 운동을 넘어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로 자리 잡아야 한다.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강원을 가치있게’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2025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모금 목표액은 85억3,000만원(전년 실적 대비 100%)으로 정해졌다.

기부는 단순히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기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기부한다면 자신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시민들의 기부 여력이 감소했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로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연간 목표액의 60% 정도만 달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2024 나눔캠페인’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전례는 우리 사회에 변함없이 기부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돕는 연대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기부는 단지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의 상징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눔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지역사회 내 기부는 주민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한다.

더욱이 이번 캠페인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30 청년층을 겨냥한 기부 방식의 변화다. 도모금회는 청년들이 기부 문화에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도록 ‘기부 키오스크’와 ‘기부 포토부스’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기부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젊은 세대에게 기부를 일상적인 행위로 인식하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청년층은 기부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미래 세대다. 이들이 기부를 단순히 ‘의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참여하는 사회적 활동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기부 문화는 자연스레 확산될 것이다. 기부는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다. 각자의 여건에 맞게 나눔에 동참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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