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 '문자·전화 스토킹' 한 것도 모자라 소화기로 본인 머리 내리치며 위협한 10대

◇스토킹 사건 재판 (CG)[연합뉴스TV 제공]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게 문자나 전화로 스토킹 한 것도 모자라 술병과 소화기 등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치며 위협한 1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부장판사는 특수협박·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9)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월 18일 오후 10시 33분께 증평군 증평읍의 한 상가 건물 복도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양을 만나 "연락하는 남자가 있냐"며 휴대전화를 빼앗고, B양이 돌려달라고 하자 밀친 뒤 근처에 있던 소화기와 소주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같은 달 13일 B양이 이별을 통보하고 전화를 차단하자 "차단을 풀지 않으면 누구 한명 죽이겠다"는 등의 문자를 1주일 동안 250여회 보내거나 37차례 전화 연락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강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에게 매우 큰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고 다른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피고인이 보낸 문자 내용을 보면 죄질도 불량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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