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도올 김용옥이 만해 한용운의 삶과 철학을 새롭게 조명한 신작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만해 선생이 인제 백담사에서 완성한 대표작 ‘님의 침묵’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깊이있게 탐구했다.
도올은 이 책에서 만해 한용운의 문학, 철학, 불학 세계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며, ‘님의 침묵’을 비롯한 그의 작품들을 한 줄 한 줄 세밀히 해부했다. 이를 통해 만해의 시가 단순히 서구적 시 개념을 넘어 우리 민족의 문화적 깊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만해의 시와 사상은 오늘날에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만해의 삶과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책에는 ‘님의 침묵’ 1926년 초판본이 원문 그대로 수록돼 있으며, 만해의 삶을 치밀하게 기록한 연보도 포함돼 있다. 도올은 “만해를 통해 내가 왜 이 조선 땅에 태어났는지, 나의 존재 의의를 깨달았다”며, “그의 철학과 문학은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빛을 발하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 책은 만해 선생의 삶과 사상을 새롭게 조명하며, 한국 문학과 철학의 깊이를 재발견하는 것은 물론, 독자들에게 민족 시인 만해의 진면목을 전하고, 그의 정신적 유산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나무 刊. 396쪽(1권)·408쪽(2권).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