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 AI 에듀테크 국제심포지엄]“AI디지털교과서 개별 맞춤형 학습에 효과 … 학생 행복하도록 돕는 방법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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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경희대 메타버스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대 메타버스학과 교수

■주제발표2

◇이상민 경희대 메타버스학과 교수(AI 기반 교육의 원리와 적용)=본인은 내년부터 활용될 AI 디지털 교과서 중학교 영어 교과서 저자다. 지금 교사 지원용 AI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AI가 생활화되면서 영어 교열 및 통계 고문 같은 직업군의 필요성을 감소시켰다. 실제로 직업을 대체하고 있다. AI 앱 중에 언어 교육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게 ‘듀오링고’인데 개발자가 모두 엔지니어이고 교육학자는 없다. 그러다 보니 점점 융합이 어려워지고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의 가장 상위 인지 기능이 창의성인데 AI가 모든 분야의 창의성 테스트에서 인간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AI디지털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와 다른 점을 설명하겠다. AI가 가장 잘하는 건 분석과 예측이다. 교육에서의 AI 시스템은 학습자에 대해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학습자 개개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와 학습 경로를 맞춰주게 된다. 가장 학습 효과가 높은 교육은 일대일 맞춤형 학습이다. 교사들도 다 알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학습자에게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학습을 시켜줘야 하는데 보통 교실에서 20~30명 두고 일대일 학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AI는 직접적인 효과와 간접적인 효과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직접적인 효과는 개별 맞춤형 학습효과를 주는 것이다.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달리 AI디지털교과서는 분석 및 예측 능력을 기반으로 학습 경로를 개인화한다. 간접적인 효과는 교사의 수행평가 등을 대신 해 줌으로써 교사들이 남는 시간을 학습자와 더 의미있는 시간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AI디지털교과서에는 챗GPT 같은 생성형AI가 붙어 있지 않다. 사실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습자라고 해도 월반할 만큼의 학습 내용이 있지 않다. 개별 맞춤형 교육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잘하는 애들은 점점 더 높은 레벨로 가고, 못하는 아이는 AI가 그에 맞춰서 레벨을 낮출 것이다. 이 간격이 더 벌어질 수 있다. 즉 불공정함을 더 심화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AI디지털교과서의 알고리즘은 대부분 학습자의 성취도를 분석해서 학습력을 더 높이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해외 에듀테크박람회를 갔더니 거기서는 어떻게 하면 AI가 학습자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도울 수 있는지에 초점이 있었다.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이상민 경희대 메타버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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