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지역 곳곳 아파트 ‘입주 지연’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시공사 부도로 1년째 입주 미뤄져
강릉 1,305세대 아파트 단지도 행정절차 문제로 입주 지연

◇춘천시 근화동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아파트의 시공사인 ‘(주)시온건설개발’이 지난달 30일자로 부도 처리됐다. 사진은 춘천시숲속아침뷰 공사장 입구. 사진=이규호기자

강원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입주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도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춘천시 근화동 ‘춘천시온숲속의아침뷰’ 아파트의 시공사인 ‘(주)시온건설개발’이 지난달 30일자로 부도 처리됐다. 해당 업체는 경남 거제시 소재 중소건설사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508억600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시공사의 부도를 확인,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 책임과 관련한 안내 문자를 보냈다. 시행사인 (주)시온토건은 시공사를 (주)신영건설로 변경하고, 춘천시와 허가 승인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총 318가구 규모로 모두 임대계약을 했으며, 현재 공정률은 77.33%다. 입주 날짜는 당초 올해 6월에서 내년 2월 24일, 그리고 이번 부도로 인해 내년 7월25일로 미뤄지며 입주 예정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에 공사비 인상 등까지 더해지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온토건과 춘천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을 하루 빨리 마무리 하는 등 입주 지연으로 인한 불편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에서도 1,305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행정절차 문제로 입주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강릉시는 시와 교동파크홀딩스가 진행한 ‘교동7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공원시설이 마무리되지 않아 사업기간 내 준공이 불가, 내년 1월 2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시는 미술관 증축과 하자보수 등 공원시설의 공사 지연과 확정측량 지연 등 민간공원 추진 사업자의 결격사유 등으로 인해 부득이 사업기간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교동7공원에 건설돼 이달 말 입주 예정이었던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입주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민간공원 추진자를 독려해 공원시설의 잔여 사업기간 내 모든 행정절차 및 공원시설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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