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단순한 석조 건축물을 넘어 우리 역사의 아픔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담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역사와 문화재 반출이라는 상처를 딛고, 과학적 복원 기술과 전통 장인의 손길을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지광국사탑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광국사탑은 원주시를 넘어 도 전체의 관광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지광국사탑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면 원주는 명실상부한 역사문화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지광국사탑의 역사적 배경과 복원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탑의 과거 모습을 재현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 탐험 게임 등을 통해 역사 교육의 재미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역사 학술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지광국사탑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탑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와 연계, 지광국사탑 현장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에서는 관련 학과와 연계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탑 주변 공간을 활용, 야외 음악회, 뮤지컬,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계획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탑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를 열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의 문화적 이미지를 새롭게 조성해 나가야 할 때다.
지광국사탑을 축제와 연계해야 한다. 봄에는 벚꽃 축제와 연결해 탑 주변에 조명을 설치하고, 가을에는 국화 축제와 연결고리로 탑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또 탑의 모형, 역사를 담은 그림, 지역 특산품 등 다채로운 기념품을 개발,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면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광국사탑을 중심으로 원주시의 다른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즉, 지광국사탑~원주 치악산~원주 한강시민공원 등을 연결하는 1박 2일 코스를 발굴할 수 있다. 지광국사탑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발적인 행사 개최나 시설 확충에 그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