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원주, 강릉, 동해, 삼척, 홍천, 영월 등 6개 시·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첨단산업 육성 및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춘천, 태백, 횡성 등 3개 시·군이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자 도는 정부에 신속한 추가 지정을 요청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플랫폼이다. 대상은 국가사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사업단지, 농공단지,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혁신도시, 기업도시, 지역혁신융복합단지, 시·도지사가 대형 지방투자 기업과 협의해 정하는 지역 등이다. 기회발전특구가 되면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재정 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비수도권으로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사실상 기업 유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도의 경우 도 지방시대위원회가 심의한 ‘강원특별자치도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안)’을 통해 5대 주력 첨단산업과 핵심광물산업을 망라한 강원형 기회발전특구 청사진을 마련했다. 기본계획 비전은 ‘강원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구현’으로 시·군 간 연계가 특징이다. 실제 춘천의 경우 춘천시와 홍천군의 디지털헬스케어·바이오·데이터산업지구(186만3,797㎡)와 연계돼 있어 반드시 유치가 필요하다. 횡성군은 원주시와 함께 반도체·의료·미래차 융복합산업지구(160만7,859㎡), 태백시는 영월군과 핵심광물·청정에너지산업지구(45만4,107㎡)로 묶여 있다. 도가 정부에 유치에 실패한 3개 시·군의 신속한 추가 지정을 요청한 이유다. 자칫 반쪽짜리 유치에 머문다면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와 춘천시는 남춘천기업혁신파크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내세웠다. 정부 실무위원회는 더존비즈온을 투자자가 아닌 기업도시 개발사업자로 판단해 지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백은 장성광업소 폐광 대체사업인 청정메탄올 미래자원 클러스터를 신청했다. 사업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SPC를 통한 재원조달계획에 일부 우려가 나왔다. 횡성은 미래차 특화농공단지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임대형 데이터산업단지 조성계획이 감점요인으로 작용됐다. 춘천은 더존비즈온 외에도 투자기업을 이미 다수 확보하고 있다. 태백 역시 자금조달계획만 보강하면 지정이 무난할 전망이다. 횡성은 미래차 특화농공단지만으로도 사업을 재구성하면 지정이 가능해 보인다. 도의 경우 기회발전특구의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기왕에 정부가 도의 성장·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면 전폭적인 지지가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가 지역 전략산업을 키워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구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