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폭스뉴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친트럼프 성향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방송 자막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26명)을 따돌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미국의 제47ㅇ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플로리다주 축하 행사장에 모인 인파의 모습을 방송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두 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돼 이뤄질 것 같지 않던 복귀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미국의 선거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정확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DDHQ의 트럼프 대선 승리 전망을 보도했다.
권위있는 조사전문업체 에디슨 리서치는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으로 봤으나 아직 대선 승리는 예측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의 승리를 판정하는 역할을 자부해온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48명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14명)에 앞서고 있다며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4년 전 선거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대선 투표가 진행된 미국의 3천144개 카운티 중 1천300여개에서 6일 밤에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상태다.
폴리티코는 자체 분석 결과 이 중 92%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이 2020년 대선 때보다 높아졌으며, 카운티별 트럼프 득표율 향상의 중간값은 2%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3개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 주에서는 트럼프 득표율 상승 폭의 중간값이 약 1%에 그쳤다.
트럼프의 득표율 상승은 플로리다주에서 두드러졌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플로리다주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이 근소하게 우세한 경합주로 꼽혔으나, 2022년 중간선거부터는 확실한 공화당 우세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은 라우던 카운티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 버지니아주 북부의 민주당 우세 교외 지역에서도 상승했다. 2020년 선거에서는 2016년보다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반등했다.
개표가 빠르게 진행돼 분석 대상에 포함된 카운티들 중에는 민주당 지지세가 우세한 인구밀집 도시 지역은 별로 많지 않으며, 대부분이 공화당 우세 지역이거나 접전 지역 혹은 민주당세가 근소하게 우세한 곳이다.
폴리티코는 나중에 개표되는 투표용지들이 있어 이 수치가 조금씩 변할 수는 있다면서도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을 위해 지지자들이 모인 팜비치 컨벤션 센터로 이동해 "오늘 역사 만들었다. 47대 대통령 당선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