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음식(미식)은 관광 및 체험 활동의 핵심적인 요소다. 정책적으로도 음식 관광은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융합관광 콘텐츠로 부상했다. 음식관광은 음식과 관련한 체험 또는 활동을 하기 위해 음식 자원이 있는 지역을 여행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지자체 음식관광 정책 수립은 난제다. 중앙부처 조차 음식과 관광은 담당 부서가 다르고 분절돼 있다. 전통시장이 마켓 같은 가치 사슬을 유기적으로 종합해 연계해야 한다. 음식 소비를 윤리적, 심리적 안정차원에서 찾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공간적으로 카페, 서점 등 복합 문화공간을 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유기적인 정책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횡성군도 향토 음식 13종을 개발해 보급에 노력했지만 성과는 미지수다. 횡성에 국순당이 있다. 술과 페어링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역사 문화와 관련된 식재료를 보전하고 유적도 발굴해야 한다. 음식 콘텐츠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 시대 트렌드에 머물지 말고 생산·재배까지 음식 관광 가치 사슬에 포함시켜야 한다. 민간을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 ‘제주 해녀의 부엌’ 같은 창의·혁신성을 배워야 한다. 영화 스토리에 맞춰 인테리어를 변화시키는 음식관광 명소도 나왔다. 폐공장을 개발해 음식 명소로 만들고, 지역 자원을 연계해 주체들의 거점으로 확보해야 한다. 횡성 한우가 횡성을 대표하는 음식자원이다. 하지만 반드시 횡성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단순히 먹는 음식에서 나아가 특별한 경험 제공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횡성군의 지원을 받아 제작, 보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