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이 계속되며 건설업계가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춘천을 비롯한 강원지역 건설업체들은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민간 건설 수주가 급감하고, 건설 원자재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업체들의 경영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줄도산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어려움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지속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의 ‘9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강릉~제진 철도 건설로 인해 공공부문 수주는 급증했으나, 민간부문 수주는 전년 대비 72.5%나 감소해 총 509억원에 불과했다. 경기 침체 속 신규 주택과 공장, 창고 등의 수주가 줄어들며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 것이다. 이는 현지 건설업체들에게 직격타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건설경기가 역대급 불황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 건수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도내 주택 인허가는 전년 대비 74.3% 감소했으며 착공 역시 24% 줄었다. 이로 인해 주거시설 수주량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건축 공종 수주는 14.2% 감소해 건설업 전반에 위축이 일어나고 있고, 주택을 포함한 민간 건축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강원특별자치도에 국한되지 않고 비수도권 전역에 퍼져 있다. 비수도권 전문건설업체의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9월 기준 35.5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건설업계의 신뢰도와 기대치가 극도로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향후 몇 년간 장기적인 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필요한 자재를 저렴하게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동시에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거나 자동화 장비 활용을 통해 노동력 의존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해 9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대형 소매점의 판매액도 5.7% 축소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면서 건설업을 포함한 강원특별자치도 경제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장기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업계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고려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