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찬 전 SK하이닉스 부사장=“반도체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 구성원이 선호하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조성하려 한다면 교통, 고등학교·대학 등의 교육과 병원, 외식업 등 개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근무해 보니 구성원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교통이 최우선이다. 판교에 삼성, 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술 집합 기업이 밀집해 있다. 판교와 원주를 연결하는 철도를 빨리 유치해야 한다. 경기 이천의 반도체 기업 직원들의 자녀들이 중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면 용인과 분당으로 옮긴다. 결국 고교와 대학교가 좋은 게 있어야 한다. 특성화를 통해 세계 수준의 교육 레벨을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교수들도 초빙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전에는 카이스트가 있다. 유학 가서 공부한 지역이 제2의 고향이 된다. 젊은 사람들이 한 지역에 남게 만들어야 한다. 큰 병원과 수준 높은 외식타운 조성도 중요하다.
평생을 연구한 이미지센서를 살펴보면 이미지 카메라 시장이 점점 고화소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센서 크기를 줄여가고 있다. 적은 전력으로 에너지, 발열 최소화, 연산량을 증가시키는 등 반도체 기술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은 D램 공정을 잘하고 있다. 센서를 사람 눈 크기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현재 200MP까지 줄였다. 열 방출에 많은 방법을 사용 중이며 소자를 작게 만들어 전원을 낮추거나, 열을 모아서 한 번에 방출, 웨이퍼 2장을 붙이거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원주에 테스트베드가 들어와 관련 기술 시험을 하면서 개발하면 좋겠다. 빛을 전하로 변환시켜 이미지를 얻어내는 이미지센서를 개발한 사람은 노벨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관련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만큼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
정리=최기영·양원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