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미리보는 공연]강원도립무용단, 운명과 선택에 질문을 던지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정기공연 ‘오르페우스’
30일 시연회 호평…다음달 19일 강릉아트센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오르페우스’가 30일 강원국악회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공개됐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오르페우스’가 30일 강원국악회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서양의 고전을 한국 전통의 멋으로 재양식화한 무대는 강원의 숨결이 깃든 춤사위로 비로소 완성됐다.

강원특별자치도립예술단의 창단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김진미 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의 취임공연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이번 무대를 통해 강원을 담은 작품으로 창조와 확산을 실현하는 도립무용단의 지향을 전한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오르페우스’가 30일 강원국악회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공개됐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통해 운명 앞에서 인간의 ‘선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진다. 제1경 ‘선택Ⅰ’과 2경 ‘애도Ⅰ’를 통해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고자 저승의 신 하데스를 찾은 오르페우스의 여정을 그렸다. 모든 이를 매혹시킨 연주로 운명을 거스르는 오르페우스의 모습은 한국 전통의 소리로 재탄생, 3경 ‘기회’에 걸쳐 생생하게 전해졌다.

지상에 닿을 때까지 얼굴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어긴 연인의 비극적 결말은 무용단의 발디딤에서, 손끝에서 되살아났다. 4경 ‘선택Ⅱ’을 지나 5경 ‘애도Ⅱ’로 치달은 무대는 한국 전통예술인 ‘씻김굿’을 차용, 춤으로 삶을 노래하는 한국 무용의 정수를 전하며 막을 내렸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오르페우스’가 30일 강원국악회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공개됐다.

고전의 숨결을 되새기는 공연은 다음달 19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완성되는 이번 공연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강원 예술의 두 갈래를 한 데 모은다. 25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한다. 강릉 출신의 국가무형유산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한국 무용가가 축하공연에 나서며, 역대 도립무용단 감독들이 공연장을 찾아, 강원 무용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오르페우스’가 30일 강원국악회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공개됐다.

김진미 예술감독은 “한국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춤의 창작을 지향하는 도립무용단의 느긋한 발디딤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