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특보가 발효된 설악산에 올랐다가 부상을 입은 등산객이 약 10시간 만에 구조됐다.
지난 23일 오전 11시30분께 한 등산객으로부터 “설악산 공룡능선 킹콩바위 인근에서 50대 등산객 A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당시 설악산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구조 헬기가 뜰 수 없었다. 이에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 환동해 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이 직접 등반에 나서 이날 오후 3시50분께 A씨를 발견했다.
합동 구조팀은 허리 등을 다쳐 거동이 어려운 A씨를 부축하거나 업어가며,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인 오후 9시50분께 하산했다.
구조팀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하산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하산 과정에서 구조팀에 간식 등을 가져다주기 위해 급식 지원팀도 두차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