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진료하며 긍정의 에너지 얻어갑니다"
동해지역의 의료 사각지역을 찾아 한방 의료지원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동국대 일산한병원의료진은 20일 동해 삼화동 일원에서 쌍용C&E와 함께 동해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지원 봉사활동을 벌였다.
한의사 8명과 간호사 13명, 물리치료사 3명 등 총 28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 봉사단은 이날 쌍용양회 동해공장 종합기술훈련원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3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압 및 혈당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40여분에 걸친 진맥과 일대일 상담, 증상에 맞는 침과 물리치료, 약 처방 등 고령화 등으로 거동이 제한적인 주민들에게 종합적인 한방 의료서비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김동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 등은 오전 시간 삼화동 일원 10여가구를 직접 왕진하며 임시 진료소를 찾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치기도 했다. 뇌경색으로 거동이 어려워 찾아가는 진료를 받은 성모(92·여)씨는 "가족이 멀리 있어 움직이기 쉽지 않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잠시나마 진료를 받아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병을 발견하거나 진행상황을 확인 것도 의미가 있다"며 "점점 고령화되는 지역의 현실에서 대부분 혈압 등의 지병을 가지고 있어 치료를 권고하고 잠시나마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병마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갖는 것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지원 활동을 위해 쌍용C&E 측은 진료를 받을 대상자 선정에서부터 진료소를 오가는 교통편의 제공, 원활한 진료를 위한 제반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과 의료진을 잇는 가교 역할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내 박수를 받았다.
윤효영 한방간호팀장은 "제한적인 의료환경에서 70대 이상 고령의 주민들을 진료소로 모시고 오는 것도 봉사의 시작이다"며 "지난해 진료 봉사를 받은 주민들이 가을에 또 찾아와 달라는 이야기에 의료진들도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받아 다시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밝은 미소를 띄었다.
한편 강원일보사와 쌍용C&E,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함께하는 한방의료봉사 업무협약식'을 갖고 동해·영월지역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을 모으고 있다. 쌍용C&E는 2013년부터 동국대 일산한방병원과 함께 동해·영월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