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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대 반도체 테스트베드 마지막 심사…‘강원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마련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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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중투 심사
다음주 발표…반도체교육원, 의료 AI반도체 인력 양성센터와 4대 기반사업
중투 통과 시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본 궤도 올라, 본격 기업유치 기대감

강원권 K-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춧돌로 일컬어지는 800억원대 반도체 테스트베드 사업의 추진 여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확정된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현재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정기 중투로 내년 사업 착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는 이미 사업에 착수한 한국반도체교육원 설립(원주), 의료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연세대 미래캠퍼스) 사업과 함께 강원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기반이 될 핵심 4종 테스트베드로 꼽힌다.

강원자치도는 4종의 테스트베드가 완성되면 이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①인력 양성 ②테스트베드 및 인프라 구축 ③기업 및 공장 유치로 이어지는 강원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전략에서 2단계까지 나름 기반을 갖추게 된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에서 경북 구미와 치열한 경쟁 끝에 따낸 사업이다. 국비 150억원을 포함해 427억원을 투자해 원주 부론산업단지에 2028년까지 반도체 소재‧부품 국산화 실증센터를 건립한다.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역시 산업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비 사업이다. 350억원(국비 150억원)이 투입되며 원주 부론산단에 미래차 전주기 검증센터를 설립해 차량용 부품사·펩리스 기업 유치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2개 사업 모두 정부가 필요성을 인정했고 공모 과정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중투 통과 여부 역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정부 공모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사업도 최근 중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어 섣부른 예측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모에 확정돼 국비를 확보해도 중투를 통과하지 못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지방비 투입이 막혀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4가지 반도체 국비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달 안에 중투를 통과하게 되면 총 1,500억원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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