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동절기 가축전염병, 물샐틈없는 방역이 중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동절기 가축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도 방역 당국은 10월 들어 철원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 철새 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류인플루엔자 긴급 방역 대응에 나섰다. 이미 지난 1일부터 특별방역기간을 선포하고 시·군과 농협 소독차량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강원지역에서는 3일과 4일 양양과 고성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접수됐다. 9월11일 양구지역에서 올해 첫 발병한 이후 연이은 농장 감염이다. 도내 축산농가들은 양구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양양과 고성에서 잇따라 럼피스킨병이 확진되자 확산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인플루엔자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해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럼피스킨, 조류인플루엔자 등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 4개가 모두 나타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전염병 감염이 잦은 지역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1년 내내 가축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는 축산농가인 셈이다. 사료 값과 인건비 등 경영비 부담은 대폭 늘고 축산물 값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다. 여기에 방역 비용까지 증가하고 있으니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래서야 앞으로 가축을 키워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더 이상 가축전염병이 도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의 물샐틈없는 방역이 필요한 때다. 가축전염병에 한 번 뚫리면 농가는 물론 지역사회도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막대한 피해를 본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이다. 방역 당국은 ‘가축전염병 발생→살처분’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농가 또한 마찬가지다.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이 감염될 경우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보일 만큼 무서운 가축 질병이다.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그럴수록 사육농가들은 방역 당국의 지침을 엄격하게 따라 더 이상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자기 농장과 가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지역 주민들도 방역 활동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지금까지 쏟아부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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