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기나긴 폭염과 열대야로 한반도 전역이 극심한 몸살을 앓으며,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무더운 여름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10월, 유난히 길고 힘겹게 느껴졌던 여름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요즘 아침 저녁 기온은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단풍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기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면서 녹색의 잎이 적색, 황색, 갈색으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동물이 미리 식량을 모으거나 겨울잠을 준비하는 것처럼 나무도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를 하는데, 나무는 땅속에 뿌리를 두어 움직일 수 없기에 혹한을 견디기 위해 잎을 떨구기 전에 잎을 물들이는 과정을 거친다.
단풍잎은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가 선명해지면서 아름다운 알록달록한 빛깔을 뽐내지만, 아름다웠던 단풍잎은 이내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이는 낮 기온이 5도 이하, 밤 기온이 영하권으로 점차 떨어지면 나무의 뿌리는 수분 흡수를 완전히 멈추는 생존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무가 겨울을 위한 채비를 끝마치기 전, 우리는 붉게 물든 단풍과 청명한 하늘이 반겨 주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가을 산으로 떠난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강원도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유명한 산들이 많으며, 특히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단풍이 가장 아름답고 곱게 물들어가는 시기를 예측하여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기에 이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단풍은 여러 기상 조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년 붉게 물드는 정도가 다르고, 절정 시기도 다르다. 한 예로, 단풍은 햇살이 잘 들고 강수량이 적으며, 일교차가 클수록 아름답고 곱게 물든다. 반대로 가뭄이 이어지거나,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고 가을비가 자주 내린다면 화려한 단풍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강원지방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강원도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를 활용한다면 단풍을 100% 즐길 수 있는 강원도 단풍여행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단풍 실황 사진, 강원도 국립공원 기상정보 등 다양한 단풍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는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의 국립공원 11개소의 단풍 실황 이미지를 주 1~2회 제공하며,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국립공원의 실시간 기상실황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정상부의 기상예보 및 체감기온 정보와 미시령, 감투봉 등 주요 명산 대표 지점 10곳의 단풍 실황 사진도 제공한다. 그리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의 첫 단풍과 절정의 모습을 드론과 실시간 CCTV 영상으로 제공하며, 민간리조트에서 촬영된 실시간 웹캠 영상도 제공한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고 싶지만 여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실시간 영상들로 멋진 단풍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감상할 수 있다.
올해 ‘강원도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는 9월25일부터 11월8일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본격적인 단풍의 계절을 맞이하여 강원도 단풍·기상 융합서비스와 함께 오감 만족 강원도 단풍여행을 즐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