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2년 연속 럼피스킨 전염병이 발병하며 고성지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방역대 내 이동제한 조치, 가축경매시장 운영 중단 등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축산농가들은 올해 또다시 동일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금전적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 발생농장 반경 5㎞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매매금지 조치와 집중소독 및 긴급 예찰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매월 2째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고성군 가축경매시장도 잠정 폐쇄를 검토 중에 있으며, 오는 9일 예정된 10월 가축경매시장 개장은 취소했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매매와 도축 금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적기 출하를 할 수 없어 사료 수급과 사료 대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등 이중고를 겪게 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부터 3개 농가에서 잇따라 발생한 럼피스킨 전염병으로 인해 12월초까지 가축경매시장이 운영되지 않아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소 100여두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소를 필요한 시기에 사고나 팔아야 자금회전이 되는데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걱정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 고성지역에서 럼피스킨 전염병이 발병해 확진 판정을 받은 소 3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전염병 발생 농장 반경 5㎞ 내 방역대에서 사육하는 소들에 대한 매매를 전금 금지시켰다.
이와 함께 도축출하에 대해서는 지정도축장이 정해지면 일정기간 전염병 발생이 없을 경우 임상검사를 거쳐 출하승인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일주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확진 농가로 부터 5㎞ 이내에는 45농가에서 1,231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길준 고성군 유통축산과장은 “발생농장 주변 농가, 역학관련 차량·사람·시설 등에 대한 소독과 가축 이동제한 등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