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영화]일상에 지친 어른이를 위한 가을을 담은 앙코르 로맨스

음악·삶의 고민 털어놓으며 의지
틀을 벗어난 사람들의 인생 조명
목숨을 건 작전 사람들을 구하라

완연한 가을에 접어든 극장가,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작품이 연이어 개봉한다. ‘줄리엣, 네이키드’로 돌아온 에단 호크가 쓸쓸한 가을을 닮은 멜로영화의 진수를 선사한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주목받아 온 액션계 대표 배우 톰 하디도 ‘바이크 라이더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몰입감 높은 연기로 사랑받아 온 제이크 질렌할 역시 ‘더 커버넌트’로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고발한다. 치열한 흥행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집중된다.

◇줄리엣, 네이키드

■줄리엣, 네이키드=25년 전 홀연히 사라진 싱어송라이터 ‘터커 크로우’(에단 호크)를 광적으로 추종하는 ‘던컨’(크리스 오다우드). 그의 옆에는 15년째 권태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인 ‘애니’(로즈 번)가 늘 함께 있다. 어느 날 터커의 데모 앨범 ‘줄리엣, 네이키드’가 던컨의 집에 도착하고 그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리뷰를 써내려 간다. 언제나 자신보다 터커의 음악이 우선인 연인이 못마땅했던 애니는 던컨과는 정반대의 논조로 혹평에 가까운 리뷰를 쓴다. 연인의 리뷰는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터커에게까지 닿게 되고 그는 자신의 고민을 정확히 지적한 애니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그렇게 연락이 닿은 두 남녀는 음악과 삶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애니는 던컨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15년의 연애를 끝으로 그와 헤어진다. 오래된 연인의 부재로 힘들어 하는 그의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터커. 비대면으로 연락을 주고 받던 두 사람은 어색할 틈도 없이 옛 친구처럼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서로의 일상에 더 깊게 스며들던 애니와 터커의 앞에 나타난 던컨. 꿈에 그리던 스타가 전 연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 그의 마음에는 묘한 질투심이 피어오른다. 세 사람의 만남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15세 관람가. 97분.

◇바이크 라이더스

■바이크 라이더스=자유는 두려움 없는 자들의 것! 1960년대 미국이 격변하던 시절, ‘캐시’(조디 코머)는 우연히 바에서 만난 중서부 오토바이 클럽 반달스의 신입 멤버인 ‘베니’(오스틴 버틀러)에게 끌리게 된다. 이 클럽은 정체불명의 리더 ‘조니’(톰 하디)가 이끌고 있으며, 클럽이 진화해가며 각 지역 아웃사이더들이 모이는 장소의 위험한 폭력 범죄 조직으로 변해간다. 이로 인해 ‘베니’는 ‘캐시’와 클럽에 대한 충성심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미국 중서부 오토바이 클럽들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사회가 규정한 틀에서 벗어난 이들의 삶을 조명하며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 낸다. 공동체 안에서 길을 잃어버린 이들의 분노를 가감 없이 파헤친 작품. 강렬한 액션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의 조화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 찾아온다. 15세 관람가. 116분.

◇더 커버넌트

■더 커버넌트=끝이 보이지 않았던 전쟁의 한가운데.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사제 폭탄 공장을 수색해 처리하는 임무를 맡은 미 육군 소속 상사 ‘존 킨리’(제이크 질렌할)는 습격을 당한다. 목숨을 잃을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현지 통역사 ‘아메드’(다 살림)의 도움으로 생환에 성공하고 아메드와 그의 가족들이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다. 기적적으로 미국에 돌아온 존 킨리는 자신을 도와준 아메드가 탈레반 현상금 순위 10위로 올라가 가족을 데리고 잠적했다는 충격적 소식을 듣는다. 양국 어디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존 킨리는 직접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참혹한 전장 한가운데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목숨을 걸고 맺은 단 하나의 약속, 마지막 기회! 신념과 갈등을 뛰어넘은 작전이 시작된다. 15세 관람가.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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