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탈강원이 지속되고 있지만 ‘강원형 청년정책’의 발굴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의회 정재웅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강원청년정책’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청년정책 주요 사업 45개 중 새롭게 예산이 책정된 신규 사업은 5개였다. 신규 사업은 국비 지원 정부 사업 중 청년몰 활성화(3억6,000만원), 도 자체 예산 사업인 강원청년무역인력인턴십(2,300만원), 지역청년 참여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2,500만원), 청년 맞춤형 교육(4,000만원)과 도와 기초지자체 예산 사업인 청년 재가 중증장애인 자산 형성 지원사업(2억3,200만원) 등이다. 정 의원은 신규 사업 5개를 제외한 나머지 40개는 중앙정부 지원사업 또는 기존 추진사업으로 도 차원의 신규 사업 발굴 노력을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도내 청년층 이탈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청년층은 20대(-810명), 30대(-159명) 등 총 969명이 순유출됐다. 1분기에도 청년층 1,902명이 빠져나가 올 상반기에만 3,000명에 가까운 청년이 떠났다. 도내 20대의 순유출은 2017년 4분기 이후 7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청년층 이탈이 계속될 경우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강원지역의 소멸위험지수를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0.388로 평가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16곳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되며, 소멸위험지역 비중(88.9%)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인구는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자 소멸위기와도 맞물려 있다. 따라서 청년 인구의 유출로 인한 강원지역의 인구구조 불균형은 인구 감소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해소할 청년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한 정책은 지자체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문제다. 핵심은 청년 인구 유출 방지와 유입이지만 기존 정책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해 온 게 사실이다. 이는 종전의 방법으로는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이야기다. 맞춤형 청년정책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지자체에서는 청년 인구 견인 시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규 사업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지역에 머물게 하기 위해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 상황과 특성에 맞게 투입하는 독자적인 정책 수립을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