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카지노 규제 완화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며 그동안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던 시점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확대, 테이블 게임 및 머신 증설, 외국인 전용 구역의 베팅 확대 등을 허가한 것은 규제 완화로서 중요한 신호탄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강원랜드의 미래를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 규제 완화 이후의 전략적 방향 설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가 더욱 중요하다. 강원랜드는 이제 단순한 카지노 중심의 리조트에서 벗어나 국제적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착수한 복합리조트(K-HIT) 마스터플랜 용역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도입하고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 확충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단순히 시설 확장과 콘텐츠 개발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
강원랜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카지노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리조트 매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한다. 이는 리스크 분산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카지노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규제나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수익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는 산업이다. 따라서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의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강원랜드는 복합리조트로의 전환을 통해 카지노 외의 매출 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강원랜드는 이를 위해 가족형 영업시설 확충, 공연장과 인피니티 풀 같은 다양한 문화·레저 시설 도입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려면 시설의 확충에만 그치지 않고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지속적인 혁신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시설을 보강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여러 가지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강원랜드의 또 다른 과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다. 정부가 외국인 전용 구역의 베팅 확대를 허가한 것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강원랜드는 앞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강원랜드는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규제 완화는 강원랜드의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그 이면에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도박 중독 문제에 대한 예방과 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