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지역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김(얼구운김) 10장 당 소매 가격은 강릉 기준 2,390원으로 전년(1,663원) 대비 43.7% 비싸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1,587원) 보다도 50.6% 높은 상황이다.
김 가격이 오른 것은 최근 1~2년 사이 수온 상승으로 '붉은 갯병' 등 병충해가 확산한 데다 김 양식의 시작 단계인 채묘(김의 씨를 그물에 붙이는 작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대표적 제수용품인 참조기도 가격이 급등했다. 강릉 기준 참조기 1마리 가격은 1,400원으로 전년(1,348원)과 평년(1,347원) 대비 각각 3.86%, 3.93% 올랐다. 남획으로 개체수가 줄었고,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나 시기가 변화해 조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어획량이 감소했다. 춘천의 물오징어(냉장)가격은 4,500원으로 전년(3,903원)과 평년(3,623원)에 비해 각각 15.3%, 24.2% 비싼 수준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오징어는 주로 연안에서 잘 잡혔지만, 최근 연안 수온이 지나치게 상승해 먼바다로 이동하면서 어획량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