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는 5일 속초시 마레몬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AI시대-특별자치도시대, 동해안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야’란 주제로 ‘2024 동해안발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스마트 시티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 기술의 활용 방안과 이를 위한 제도적·법적 조건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은 21세기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이다.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스마트 시티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먼저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각종 도시 시스템에 통합해야 한다. 교통,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자동화와 효율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AI 기술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은 AI 시대의 중대한 과제 중 하나로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여기에다 동해안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환경 친화적인 도시 개발이 필수적이다. 동해안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이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미래 발전의 핵심이다.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도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먼저 해양 보호 구역을 지정하고, 불법 어업 및 해양 오염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또한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고 보전하기 위한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해 꾸준한 관리와 연구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동해안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협조가 원활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주민이 직접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
또한 지역 기업들과의 공조를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지역의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 내 인재 유출을 막고, 동해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사회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며 이를 통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동해안의 경쟁력을 키우는 필수 요소다. 이날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보다 실천적인 대안을 세워 나갈 때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