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교대생 중도 포기 증가, 예비교사 관리 문제없나

한때 희망직업 1위였던 교사의 인기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년 전국 10개 교대 및 3개 초등교육과의 중도 탈락자는 667명에 달했다. 이는 2022년 496명에 비해 34.5% 증가한 수치다. 춘천교대는 2022년 중도탈락자 수 52명에 비해 48명으로 감소 폭은 줄었지만 중도 탈락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전국 교대 중도 탈락자 수를 내년도 교대 신입생 모집정원에 견줘 보면 수도권 23.6%, 지방권은 18.3%에 해당해 매우 높게 분석됐다. 또한 교대는 신입생 모집 단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로학원 집계 결과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750명으로 지난해 수시 모집인원의 30.9%를 뽑지 못했다. 이는 전년(507명)보다 47.9%(243명) 급증한 수치다. 춘천교대(수시 이월인원 118명)는 60.8%를 선발하지 못했다.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예비교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저출생으로 인한 신규 교사 채용 규모 감소, 교권 추락으로 인한 교단 기피 현상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4학년도 강원특별자치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원서 접수 결과 69명을 선발하는 초등교사(일반) 시험에 278명이 몰려 4.0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도입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내세워 신규 임용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갈수록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들 것으로 예상돼 교직의 꿈을 접고 다른 진로를 택하는 일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교권 침해 사례가 매년 늘면서 직업 만족도가 현저히 낮아진 점도 교대 학생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교대는 신입생 선발, 입학 후 이탈 등으로 우수 자원 관리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도 교대 인재 이탈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세워야 한다. 2030년부터는 아무리 부부당 출생아 수를 끌어올린다 해도 출생아 절대 숫자가 다시 한번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구 급감의 충격에 대비한 구조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출생률을 올리는 것과 함께 교직생활 만족도를 높일 대책이 중요하다. 교육 현장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교사의 직업적 성취감을 제고해 우수한 교사 지망생들이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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