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고령자 취업 역대 최대, 지역 동력으로 유도해야

강원지역 7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11만1,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도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8만7,000명이다. 전체 취업자 88만3,000명 중에서 32.5%를 차지, 연령대별 중 최고치였다. 이 중 70세 이상의 비중은 38.7%로 고령층 가운데 제일 높았다. 도내 고령층 취업자 10명 중 4명이 70대인 셈이다. 70대 취업자는 올 4월부터 10만명을 넘기며 늘어나는 추세다.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 고령층 창업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60세 이상 창업기업(부동산업 제외)은 6만5,000개로 전체 13.6%에 달했다. 이 비중 역시 역대 최고다. 고령층의 취·창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55∼79세 고령층 인구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전체 69.4%를 차지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이 앞으로 꾸준히 일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가장 컸다. 그 이유는 한국이 선진국 중 노인 빈곤율이 1위라는 데서 유추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가량 높다. 그런데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OECD 평균(15%)보다 두 배 이상이다. 일하는 노인 비중이 높은데도 빈곤율은 선진국 최고인 것이다. 연금제도가 제대로 정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 노인 빈곤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생산연령인구의 경계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다.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개선과 다양성 확보가 요구된다. 특히 초고령화사회인 강원지역은 한창 일할 연령대의 인구 비중이 쪼그라들고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에 가장 취약하다. 따라서 고령자 인력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층이 산업 현장에서 더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부족한 인력난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일자리의 구조 조정은 피할 수 없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 상태까지 좋아지면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층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고용 연장 측면에서 접근해 지역사회와 고령 근로자 양쪽이 모두 ‘윈윈’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