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화관 티켓값 인상 비판 배우 최민식에 이병태 교수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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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장면 갈무리.

영화배우 최민식이 '영화관 티켓값 인상'을 비판한 데 대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주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화 관람료 1만5천원은 극장 가격이 아니다. 영화관 사업이 민간 기업으로 권력 집단도 아닌데 가격 인하가 무슨 소신 발언인가?"라면서 "'관람료가 너무 올라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했으면 내가 소신 발언으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늘어난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 팬데믹 중에 영화관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 배우는 출연료를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나?"라고 반문한 뒤 "영화관 사업은 땅 파서 하나, 아니면 자선 사업으로 알고 있나?"라고 비꼬았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장면 갈무리.

그러면서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업은 없고, 경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배우라는 직업도 없다"라면서 "영화관은 티켓으로 돈 버는 사업이 아니라 싼 티켓을 미끼 상품으로 활용해 관객을 유인해서 팝콘과 음료수 팔아서 돈 버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대출 금리가 올라 임대료도 오르고, 최저 임금이 올라 하다못해 극장 청소 인력의 인건비도 오르고 영화 판권도 있다"라면서 "당신들이 혜택 받는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까지 다 포함해서 당신은 1만5천원 이하로 사업할 수 있으면 주주가 있는 다른 기업의 극장에게 요구하지 말고 당신이 극장 하나 세워서 싸게 사업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거나 소신 발언이란다. 그냥 무지한 소리"라고 일갈했다.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 유튜브 채널 '이병태 TV' 출연 장면 갈무리.

앞서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나와 최근 영화관이 대중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는 배경은 "갑작스럽게 인상한 티켓값 때문"이라면서 가격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면서 "팝콘에 커피,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면 벌써 10만원이 날아간다"라면서 "지금 이 사람들(극장 산업)도 코로나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2천원이던 티켓값을 2020~2022년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5천원까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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