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탓에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8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2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3%, 나홀로 자영업자는 0.2% 각각 적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내수부진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전국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명 급감했다. 2023년 9월(-2만명) 이후 11개월 연속 줄고 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9,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의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 활황으로 수출과 생산은 회복했지만 내수는 가라앉은 모습이다. 강원을 포함한 전국 15개 시·도의 소비 감소 폭이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컸다. 소비여력의 가늠자인 승용차· 의복 등 판매가 하락하고 서비스업 생산이 3년 1분기 만에 최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다. 소매판매가 9분기 연속 감소세인 데다 내리막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실제 도내 판매종사자 취업은 전년 동월 대비 10.4% 줄어든 6만5,000명을 기록했다. 판매종사자 감소율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중이다. 올 2분기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105.5로 역대 세 번째 하락 폭인 3.5% 감소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115.5로 지난해보다 2.7% 올랐다. 전국적으로 도소매업 또한 6만4,000명 줄며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이 전망하는 8월 경기지수는 56.6으로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다. 기록적인 폭우·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어 추석 물가도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 2분기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1분기 만에 최대 낙폭이다. 고용시장도 얼어붙어 7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2023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되살아난 수출의 온기가 내수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다. 내수부진이 심상치 않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신음하는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내수 회복세를 전혀 체감하지 못한 채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불황형 경제’로 가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정책 대응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