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춘천 서면대교 2028년 개통, 그 이후가 더 중요

57년 단절된 도심과 서면 연결하는 혈관
도로망 확충·신호 체계 개선 등 과제 산적
서면지역 특색 살린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춘천 서면대교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57년간 단절됐던 춘천 도심과 서면지역을 연결하는 혈관이 드디어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시간 단축과 함께 북한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활성화까지 예상되는 만큼 춘천시민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개통이라는 단순한 사실에만 주목하기보다는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서면대교 개통은 춘천시의 진일보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여러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서면대교 건설로 인해 교통량이 증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다리가 연결된다고 해 교통 혼잡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서면대교와 연계된 도로망 확충, 교통 신호 체계 개선, 대중교통 노선 확대 등 종합적인 교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서면지역의 주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신설하고, 환승 체계를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 북한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레저 벨트 조성은 춘천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교량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편의 시설 확충, 홍보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더욱이 서면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관광이 활기를 띤다. 또한 서면대교 개통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개발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지역 주민들을 양산할 수 있다. 따라서 춘천시는 서면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개발에도 고르게 투자하고, 지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일을 미뤄서는 안 된다. 서면대교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 서면대교 건설 과정에서 환경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새겨들어야 할 때다. 춘천시는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시행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강 수질 보호를 위해 오폐수 처리 시설을 확충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건축물을 조성해야 서면대교 완공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춘천 서면대교 개통은 춘천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회이지만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춘천시는 단순히 교량만 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앞날을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8년 개통을 넘어 춘천 서면대교가 춘천시의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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