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지역 7년째 청년 이탈, 혁신적 대책 시급하다

1분기 1,902명 이어 2분기 969명 빠져나가
인구 정책 불구 2017년 이후 감소세 지속돼
지역 소멸 위기 해결할 종합 정책 시행돼야

청년층 이탈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도내 인구는 53명 순유입됐다. 하지만 청년층은 20대(-810명), 30대(-159명) 등 총 969명이 순유출됐다. 1분기에도 청년층 1,902명이 빠져나가 올 상반기에만 3,000명에 가까운 청년이 떠났다. 도내 20대의 순유출은 2017년 4분기 이후 7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청년층 이탈이 계속될 경우 결국 지역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39세 여성 인구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누는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강원지역의 소멸위험지수를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0.388로 평가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16곳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되며, 소멸위험지역 비중(88.9%)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탈강원 해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청년층의 탈강원 원인으로는 교육 및 일자리 부족, 지역 간 임금 격차, 낮은 ‘워라밸’ 등이 꼽힌다. 교육환경이 좋고, 일자리가 있고, 내 가족과 함께 살기가 좋다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날 이유가 없다. 인구 문제가 절박한 국가 현안이기도 하지만 강원지역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해서 당면한 최대 재난이다. 출산 정책과 인구 유출 등 인구 문제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지자체별로 지역 정착, 일자리 등 관련 사업을 연이어 펼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구 유출에다 급속한 고령화로 지역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 비해 사회보장 비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역의 활력이 크게 약해지고 있다. 인구 유출 심화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의 변화는 복지와 노동, 주거,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을 필요로 한다.

청년 인구의 유출로 인한 인구구조 불균형은 인구 감소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저출생과 인구 유출로 도내 군 지역은 고사 직전이다. 지역 청년 인구 비율이 급감하는 현재 상황을 방치한다면 균형발전에 의한 지역 소멸 위기 해소도 헛구호일 뿐이다. 가뜩이나 아기 울음소리 듣기 힘든 지방에서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은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청년들이 대거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을 명분은 없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4월 말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152만3,661명으로 1년 전(153만3,719명)보다 1만58명 줄었다. 청년이 머물 수 없다면 지역의 미래도 없다. 청년층의 탈강원을 막는 것은 단기간에 가능하지 않다. 인구 감소를 막고 젊은 층이 지역을 지켜 갈 수 있어야 지역 소멸 위기도 해결할 수 있다. 당장 눈앞의 대책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해법을 마련해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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