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내수 부진 지역경제 강타,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

농산물, 폭염·장마로 17.4%로 크게 올라
돈 제대로 돌지 않아 광공업 생산도 감소
소비쿠폰 지급·기업 지원 등 대책 마련을

강원지역 소매판매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겹친 타격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소매판매가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3.5% 줄어든 105.5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전국 평균인 2.9%를 상회했다. 강원지역 소매판매는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농산물 물가의 급등이 서민들의 생활고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농산물 물가가 폭염, 장마 등의 영향으로 17.4%로 치솟았다. 시장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자 광공업 생산도 감소했다. 2분기 기준 광공업생산지수는 지난해보다 9.7% 하락한 98.5로 조사됐다. 광공업 생산 축소 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즉, 식료품, 자동차 등의 생산 감소로 광공업생산지수가 전국에서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지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광공업 생산의 감소가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경제 지표의 하락을 넘어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와 지역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어 문제다.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은 고금리와 고물가다. 높은 금리 부담은 가계 소비의 위축과 기업 투자의 둔화를 불러와 내수 경기를 악화시킨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면서 가계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고물가는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와 소비 심리의 위축을 야기해 내수 부진으로 이어진다.

해결 방안으로 우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공공요금 인상 자제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해 나가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소비 쿠폰 지급, 지역 상품권 발행 등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소비가 살아난다. 더 나아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 창출 사업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에 힘써야 내수가 활력을 찾는다. 결론적으로 강원지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금리 인하, 소비 진작, 기업 지원, 고용 창출 등 다각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역경제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정부는 규제, 노동, 재정, 공공부문의 개혁을 서둘러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미래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인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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