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 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도내 8개 의료기관의 표본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7월28일~8월3일 코로나19 환자는 35명으로 3주 전 7월7~13일 9명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 집계에 불과하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강원지역 전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최근 4주간 전국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다. 표본 결과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돼 폭염 속 코로나19 급증이 심상치 않다.
시중에서는 자가 진단 키트 판매가 폭증하고, 일부 치료제는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감염 우려로 외부·대면 활동을 줄이는 이들이 생기면서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경기로 걱정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 커졌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될 경우 중증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무시할 순 없다. 실제 도내의 경우 전공의 복귀율이 저조해 정부가 공보의 파견을 연장하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농어촌 의료가 붕괴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적도 나온다.
감염병 대응은 신속함과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밀폐된 실내의 에어컨 사용량이 늘고 물놀이장 등 다중밀집시설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염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국민도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잊고 있던 방역 수칙들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은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와 지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금리·고물가 탓에 매출이 줄면서 폐업을 하는 소상공인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최근 수족구병과 백일해 등 감염병도 확산 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국내 유입도 우려되고 있다. 엔데믹 이후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 다시금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때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고통이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