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도내 각 약국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비 의약품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전공의 병원 이탈로 ‘의료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유행이 시작되자 해결책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이른 아침 찾은 춘천의 한 약국. 주말이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약사 A씨는 “아침에 들어온 진단키트가 몇 시간만에 품절됐다”며 “하루에 100명은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약사 B씨는 “키트는 물론 코로나19 증상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까지 수시로 떨어져 지역 약국 전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수요는 늘어나는데 적절하게 공급되지 않아 약국과 환자 모두 불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이 도내 8개 의료기관의 표본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8월3일 코로나19 환자는 35명으로 3주 전 7월7일~13일 9명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 집계에 불과하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강원지역 전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진단키트 생산·유통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 추가 생산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약국‧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상황을 상시 점검해 자가검사키트가 보다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