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김유정의 숨결, 소낙비가 되어 내리다”

문화프로덕션 도모 ‘2024 소낙비 : 처우’
9~11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서 공연
세 번째 김유정 프로젝트…‘소낙비’ 모티브

◇문화프로덕션 도모의 ‘소낙비 : 처우’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문화프로덕션 도모 제공.

김유정과 이상, 김동인의 숨결이 소낙비를 타고 실레마을의 여름을 적신다.

문화프로덕션 도모의 ‘2024 소낙비 : 처우’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펼쳐진다. 김유정의 소설 ‘소낙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처절한 가난 앞에서 뒤틀린 사회의 민낯을 그렸다. ‘소낙비’에 이상의 ‘날개’와 김동인의 ‘감자’를 접목한 극은 1900년대 초 시대적 상황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한편 누구도 빼앗을 수 없었던 사랑을 이야기한다.

◇문화프로덕션 도모의 ‘소낙비 : 처우’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문화프로덕션 도모 제공.

“참을 수 없는 궁핍함만 넘기면 꽃피는 춘삼월인 것을 못 다 필 꽃잎만 떨어지는구나”

도덕성은 사치가 돼버린 빈민층의 삶. 아내는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고, 남편은 분노도 죄책감도 없이 되려 아내를 부추긴다. 먹고 살기 위해 윤리를 포기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의 복합적이고 미묘한 감정은 작품의 부제인 슬픈 비가 되어 내린다.

김유정의 고향인 춘천 실레마을에 자리 잡은 문화프로덕션 도모. 2022년부터 ‘김유정 프로젝트’를 통해 김유정의 문학세계를 재해석하고 있는 극단은 지난달 김유정의 유작 ‘땡볕’을 각색한 ‘땡볕:길을 잃다’를 선보인 데 이어 프로젝트 세 번째 작품인 ‘소낙비 : 처우’를 선보인다.

◇문화프로덕션 도모의 ‘소낙비 : 처우’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펼쳐진다.

2014년 초연과 동시에 강원연극제 대상, 연출상, 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 등을 휩쓸며 전국연극제에서도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던 ‘소낙비 : 처우’. 작품은 10여년의 세월을 지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올해 공연은 신진 배우들을 캐스팅, 기존 공연과 차별화에 나선다.

공연은 만 18세 이상 관람가로 금요일 오후 7시, 토요일·일요일 오후 2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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