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고용시장에서 고령층의 취업과 고용이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올 2분기 고용자 수는 28만3,000명으로 1분기 대비 30.3% 증가했다. 7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37% 불어난 10만9,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11만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도내 고령층 취업자 수는 2014년부터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25만8,000명을 올해는 뛰어넘을 전망이다. 고령층 고용률 상승은 지자체별로 노인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55∼79세 고령층 인구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전체 69.4%를 차지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이 앞으로 꾸준히 일하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가장 컸다. 근로 희망 사유 중 ‘생활비에 보탬’이 55.0%로 제일 높았으며, ‘일하는 즐거움’이 35.8%로 뒤를 이었다. 또 장래 근로 희망 고령층은 평균적으로 73.3세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 인구는 지난해보다 50만2,000명 폭증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 상태까지 좋아지면서 오래 일하길 원하는 노인층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강원지역에서 생산연령인구의 경계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다. 전반적인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개선과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초고령화 사회인 강원지역은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에 가장 취약하다. 그러므로 노인 인력이 산업 현장에서 더 일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만들면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청년 세대를 유인하는 한편 은퇴 세대가 현장에 남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고령층 고용을 위한 임금·정년·연금 등 사회 제도 개혁도 수반돼야 한다. 지역사회가 소멸의 길이 아닌 성장 가도로 진입하려면 꼭 풀어야 하는 과제다.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일자리의 구조 조정은 피할 수 없다. 한창 일할 연령대의 인구 비중이 쪼그라들고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서 성장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제도의 유연성을 높여 기업과 고령 근로자 양쪽이 모두 ‘윈윈’하는 길을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