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에 위치한 한국반도체교육원(반도체교육센터)에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이 최근 각각 증착 공정장비와 식각 공정장비를 기증했다. 즉, 삼성전자는 반도체 8대 핵심 공정 중 증착 공정장비, DB하이텍 역시 8대 핵심 공정의 하나인 식각 공정장비를 제공했다. 이 장비들은 원주에 신설된 한국반도체교육원에 기증돼 교육생들이 실제 장비를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의 장비 지원은 단순한 기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반도체 산업은 매우 고도화된 기술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분야로, 교육과 훈련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교육생들에게 이론적 지식을 넘어 실질적인 기술력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곧 지역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기업의 장비 지원은 기업과 지역사회 간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대기업의 지원은 단순히 물질적 뒷받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어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 핵심 장비 기증을 계기로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내실 있게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한국반도체교육원의 설립과 장비 기증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향후 지속적인 교육 인프라 확충과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 우수 강사진 초빙, 최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지역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반도체 산업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꾸준한 연구개발(R&D)이 요구된다. 지역 대학, 연구소,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없이 주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국제 박람회 참여, 해외 유수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더욱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의 공조,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개선 등이 강구돼야 한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지역사회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