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들썩대는 에너지 요금, 서민 고통 경감 정책 중요

국제 유가 상승세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영향으로 휘발유 등 기름값이 급등하고 8월부터는 주택용 가스요금도 오른다.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에너지 물가가 전방위로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월 첫째 주(6월30일~7월4일) 강원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89.56원으로 전주 대비 20.15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6월 셋째 주 이후 2주 연속 뛰면서 ℓ당 20.29원 오른 1,526.79원을 나타냈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낮추면서 가격 인상 폭이 ℓ당 20원 이상 폭등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고조 및 미국 주간 원유 재고의 예상 이상 감소 등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어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6.8% 인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가정에 공급되는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메가줄(MJ)당 1.41원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른 가구당(4인 기준) 추가 부담은 겨울철에는 난방비 폭탄이 될 수도 있다. 음식점 등에 공급되는 일반용 도매요금도 인상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비싼 외식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40조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인상도 기정사실이다. 인상 폭과 시기 검토만 남아 있다. 그동안 고공행진 중인 물가에 억눌러 왔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 물가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올 들어 3%대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누적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라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7월에도 2.3%까지 낮아졌다가 불과 3개월 만에 3.8%까지 뛰어올랐다. 농산물의 작황 부진으로 과일·채소류의 가격이 불안한 점도 변수다. 국민 가계와 직결된 에너지 요금이 잇따라 오르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3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동기 대비 7만원 감소했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 탓에 가계 살림살이가 쪼그라들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요금이 인상되면 서민들과 취약계층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지자체 차원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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