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2024년 5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강원지역 5월 수출액은 2억6,172만 달러(환율 1,382원 기준 한화 3,616억9,704만원)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9.6% 늘어난 것이다. 지역 수출 1위 품목은 의료용전자기기로 4,664만 달러(644억5,648만원), 2위 품목은 전선으로 4,078만 달러(563억5,796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전선 수출액 3,779만 달러(525억218만원)의 세네갈은 강원지역 수출 국가 2위로 부상했다. 면류는 수출액이 69.5% 급증하면서 3,301만 달러(456억1,982만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으로의 수출이 868.7%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이어 캐나다(173%)·중국(130.7%) 등에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분쟁들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와중에도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지역 기업들이 치열한 노력으로 기술·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깜짝 실적이 아닌 안정적인 지속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정책 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향후 과제는 수출 주도 품목을 확대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나서야 하지만 정부도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 등으로 규제의 벽을 허물고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조성해 가야 한다. 금융 지원 등을 비롯한 업종별 경쟁력 강화, 기업 특성별 맞춤형 전략, 현장 애로사항 즉시 해결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인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 고용 규제 개선 등도 급선무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수출 강국을 이루려면 수출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한 외교적 지원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도내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의미다.
수출 온기는 아직까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수출 개선의 낙수 효과가 소비 진작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업종별·지역별·기업별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에 청년층이 많이 유입되도록 하는 정책 배려가 시급하다.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불안정 우려로 선제적 금리 인하가 지연되더라도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단할 수는 없다. 여러 대외 여건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강원 수출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면서 지역경제 회복의 새로운 불씨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