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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술잔을 들기 전에’

음주운전의 역사는 자동차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최초의 음주운전 사고는 1897년 영국 런던에서 발생했다. 당시 택시 운전사인 조지 스미스가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건물에 충돌하면서 체포된 것이 음주운전으로 기록된 첫 사례다. 이 사건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법적 제재가 점차 강화되기 시작했다. 1920년대 미국은 금주법 시대를 맞이했다. 당시에는 음주 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음주운전에 대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 그러나 1933년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음주운전 문제는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때부터 미국 각 주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기 시작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BAC)와 사고 위험성 간의 상관관계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고, 이에 따라 BAC 기준을 설정한 법적 제재가 도입되었다. 미국은 1953년 미시간주를 시작으로 BAC 0.15% 이상의 운전을 불법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한국에서도 음주운전에 대한 법적 제재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윤창호법’이 시행되었다. 이 법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중대한 사고에 대해 더욱 엄격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으며, 반복적인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고 있다. 윤창호법의 시행 이후 음주운전 사고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 상황이다. ▼행락철을 맞으면서 강원지역에서 음주운전이 하루 평균 10건씩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피서철을 앞두고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4월 도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330건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술잔을 들기 전에 키를 내려놓으시라. 생명이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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