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현충일인 6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국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참석자들을 직접 맞이한 윤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국가유공자들과 유가족 한 명 한 명을 거명하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우리 사회가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름도 군번도 없이 고귀한 청춘을 국가에 바친 분들이 계시기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과 그 유족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전한 일상을 영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근무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찬에는 특별히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박동군과 박차생 참전 용사, 최근 유해가 발굴된 고 전병섭 하사의 조카 전춘자가 초청됐다. 전병섭 하사는 동생들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해 전사했으며, 그의 형제 중 장남만이 생환했으나 형의 유해 발굴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황창규 원사와 연평도 포격전에 참전했던 정경식 준위를 포함한 서해 수호 장병 대표들 및 군 복무 중 순직한 고 전새한 이병의 유족, 임무 도중 순직한 고 장용훈 경장과 고 허승민 소방위의 유족들도 함께 자리했다.
특히 순직 군인 고 권의준 소령의 딸인 소프라노 권소라는 오찬 기념 공연을 펼쳤다.
앞서 현충일 추념식에 윤 대통령과 동행했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