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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6월의 의미’

6월1일이 ‘의병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일깨우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0년 5월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호국보훈의 달’ 첫째 날인 6월1일로 정한 것은 임진왜란 때 홍의(紅衣)장군 곽재우가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민족 혼의 상징인 의병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름도 남김없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으며 조국을 지켜냈다. ▼6일은 69회째를 맞는 현충일이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6·25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 3년째 되던 195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현충일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명칭만 다를 뿐 나라마다 있다. 미국 현충일은 ‘메모리얼 데이(MemorialDay)’로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남북전쟁 후 북군의 존 로건 장군이 1868년 5월30일 전사한 병사들의 무덤에 꽃을 장식하도록 한 것에서 유래한다. ▼영국에도 현충일에 해당하는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Day)’가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도 제1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11월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추모행사를 연다. 독일은 매년 11월 셋째 일요일,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15일이다. 역사를 잊지 않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한반도의 최대 비극은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포성과 함께 시작돼 3년여 동안 지속됐다. 전쟁 기간 양측의 인명 피해는 국군과 유엔군 40만7,000명 전사, 민간인 37만5,000명 사망 및 30만명 행방불명, 인민군 52만명 사망, 중공군 90만명 사망으로 추산된다. 1861년부터 5년간 치러졌던 미국의 남북전쟁 전사자 60만명보다 많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오물풍선, GPS 전파 교란 등 도발 수단을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조국 수호가 중요해진 6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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