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세대를 걸쳐가며 나눔을 이어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너 소사이어티’. 이들은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를 약속한 사람들로, 사랑의 열매가 지난 2007년 12월에 설립한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 강원일보는 나눔을 대물림하는 강원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를 다섯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부부 아너를 넘어 가족 아너를 꿈꿉니다”
‘나눔’의 가치를 아는 두 사람이 만났다. 강원 아너 소사이어티 65호 회원인 정의수 (주)단정바이오 대표는 대학교 2학년 당시, 장애인 가족과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봉사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109호 회원으로 서석중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내 이규란씨는 동아리에 가입한 첫 번째 회원이었다. 두 사람은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대학 시절부터 지속적인 나눔을 펼쳐왔던 정의수 (주)단정바이오 대표는 2010년 아이디어와 기술만 가지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호기롭게 뛰어든 사업 앞에서 그는 경제적 문제로 몇 번의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어려웠던 시기 속 정부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게 된 덕에 약간의 숨통이 트인 그는 국가가 자신에게 도움을 준 것처럼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다.
그의 아내, 이규란 교사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는 제자들을 위해 수년 전부터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게다가 그는 자신과 같은 가치를 지닌 사회단체에 가입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왔다.
보다 책임감 있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자 아너소사이어티로 가입을 마친 이들은 기부 문화 확산은 물론 코로나, 산불 등의 어려움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직접 봉사를 다니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보살펴 왔다. 게다가 정 대표는 창업 기업인 멘토 등이 되어 주며 지역사회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정의수 대표는 “나눔을 실천하며 느끼는 보람과 만족감은 개인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두 아들도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기부에 동참하는 동기 부여가 돼 부부 아너를 넘어 가족 아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