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경내 잔디마당에서 출입기자 200여명과 함께 야외 만찬을 했다.
오후 6시께 만찬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2년이 지나도록 하지 못했다(2년 만에 지키게 됐다)"고 말한 뒤 식사를 함께 했다.
기자단 및 대통령실 참모, 직원 들은 '대통령의 저녁초대-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는 막 구조물 아래에 설치된 20여개의 테이블에 나눠 앉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메뉴는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레시피를 토대로 만든 김치찌개를 기본으로, 전국 8도에서 가져온 특산품으로 준비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감자와 양구멜론, 초당옥수수가 공수됐다.
김병찬 전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는 출입기자단을 대표해 4명의 기자가 소감과 함께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한 요청 등을 전했다.
특히 이번 만찬을 최초로 제안했던 한 기자는 "대통령께서 약속한 것 중에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겠다고 한 그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직언해 주목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치인 중에는 언론이 없었으면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언론이 없으면 정치인의 자리에 갈 수도 없다"며 "앞으로 조언과 비판을 많이 들으며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